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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저녁 산책
    My island 2022. 5. 12. 11:17

    요 며칠 날씨가 5월이 아니라 10월 같았다. 햇빛은 눈이 부시고 바람은 설렁하고 기온은 긴팔 셔츠 하나 입는 것으로 충분한 날들이다. 서둘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정리를 하고 로봇 청소기에 청소를 시키고 얻게 된 30~40분의 저녁 산책은 달콤하다 못해 꿀맛이다. 거의 해질 무렵이라 동네 키 큰 나무들 꼭대기에만 빛이 드는 저녁 풍경도 좋고, 해 그림자가 든 나뭇잎들도 곱다.

    산책 메이트는 'Last Dance' Keith Jarrett/ Charlie Haden, 최애 곡은 'My Ship'... 곡의 중간쯤에 피아노보다 콘트라베이스가 앞으로 나서는 부분을 특히 좋아한다.. 

    음악 들으며 걷다보니 가라앉고 무겁던 마음이 조금쯤 놓여난다.. 왠지 이 상황도 얼마쯤은 받아들일 수도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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